![]() - 말러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에 번스타인이 있다. 1960년대 뉴욕 필과 함께 한 그의 말러 연주들 이래로, 30여년의 세월 동안 번스타인은 말러 해석의 일인자로 군림하며 소위 "말러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일으켰다. 물론 다른 여러 인물들 또한 말러의 재발견과 새로운 해석에 여러모로 업적을 남겼으나, 아직까지도 말러라고 하면 일단 번스타인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이 미국 지휘자가 말러라는 레퍼토리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했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 번스타인의 말러 해석은 단적으로 "주정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히스테릭과 불안감, 자의식 과잉 등의 색채를 한껏 강조하는데 주안을 두고, 그를 위해서 악보에 가필을 하거나 지정된 악기 또는 성부의 변경도 서슴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마법과도 같은 설득력을 지니는 것이다. 물론 번스타인의 이러한 해석에 의해 형성된 말러의 이미지가 과장 내지는 윤색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은 언제나 있어왔고, 21세기의 지금에 와서는 말러에 있어서 번스타인이 누리던 권위와 영향력은 예전보다 못하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그의 말러 해석은 아직도 매력을 온존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녹음들 중에서 그의 커리어 최후반기에 속하는 이 "거인" 또한 그 사례들 중 하나이다. "거인"이 젊은 시절의 말러가 지녔던 청신함과 자기고뇌 혹은 독백의 산물이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이 "거인"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농염하다. 두텁고 진한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 마치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화자가 조울증에라도 걸린 듯이 느껴진다. - 동곡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절대적인(모 사이트의 200자 평을 기준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아바도와 베를린 필의 89년도 녹음과 비교해보면 흥미롭다. 예전의 리뷰에서 아바도의 녹음이 지닌 이성적인 세련미는 사실 전임이었던 카라얀의 유산이 아닐까라는 설을 제기해보았는데,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바도는 균형감과 이성미가 돋보인다. 한편 번스타인은 그야말로 분출되는 감정의 용광로이다. 전체적인 면에서는 전자가 우위이나, 3악장의 속요 선율을 비롯한 세부적인 효과에서는 번스타인이 앞서는 듯 하다. - First Choice? 아바도의 음반이 있는 한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아바도의 해석에 질릴 때 쯤 이 음반을 듣는 다면 Favorite one의 지위 정도는 충분히 차지하고도 남는다. 정갈하고 슴슴한 맛의 건강식만 자꾸 먹다가, 갑자기 기름지고 진한 맛의 일품 요리를 맛보는 것에 비유할만 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는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거인"이 아바도 쪽보다 더 마음에 든다. 물론 너무 자주, 오래 듣다 보면 다시 아바도의 연주가 좋아지겠지만. 이글루스 가든 - 클래식 음악 듣기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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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적이라고 해서 싫어..
by 영어덜트 at 12/02 전 아직 행성에 인연이 .. by 한우 at 12/0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 by 영어덜트 at 11/16 정환씨, 곽태웅입니다. .. by gurnemanz at 11/16 데카와 필립스 오리지널.. by 영어덜트 at 11/15 확실히 매체 가격의 급.. by 영어덜트 at 11/15 그 엘피가격땜시, DG.. by 한우 at 11/15 사실 통합보다는 따라했.. by 한우 at 11/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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